Wall: WITCHING HOUR

Palette: ANYTHING YOU WANT

: ‘가장 좋아하는 색은?’
이러한 질문을 받을 때 어떤 색이 떠오르시나요?
화자는 한 가지의 색을 고르라는 것이 늘 어려웠습니다. 예를 들어, 풍경화 한 점을 완성하는 데 있는 그대로의 물감을 쓰기도 하지만 이색 저색을 혼합하여 새로운 색을 만들고, 어두운 계열의 색으로 화면의 밝은색을 도드라지게 하여 전체적인 빛과 어두움 그리고 온도를 시각적으로 표현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색이 밝다고 해서 예쁘고 어둡다 하여 무섭거나 부정적인 느낌을 말하기에는 서로가 꼭 필요한 공생 관계이므로 소중하지 않은 색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삼원색을 섞으면 검정이 된다>라는 이론처럼 팔레트의 모든 물감을 섞다 보면 검정에 가까운 색이 나타납니다. 이번 컬러 룸은 이러한 ’블랙의 포용’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 모든 색을 포함한 블랙으로 당신의 색상을 두드러지게 하는 지지자이자 친구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담게 되었습니다.

이 블랙 안에는 저마다 좋아하는 색상이 들어있습니다. 그 색상들이 미세한 픽셀처럼 어우러진 모습을 떠올려 보세요. 멀리서 보면 블랙이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은하계같이 빛나는 우주처럼 우리의 색상이 빛나는 것 같습니다.